일찍이 수만년 전에 면산일대는 원래 드넓은 호수였는데 이름은 진양호 였고 호수의 깊은 곳은 진양의 늙은 용이 있는 용담으로 수계의 많은 신들이 이곳에 살았었다. 순제 때에 이르러 홍수가 범람하여 도처에 물귀신이 생겨나 백성들이 정처없이 떠돌고 생령들이 도탄에 빠졌다. 순제가 곤 을 시켜 물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곤이 홍수를 차단하는 바람에 홍수가 사처로 넘어나 더욱 해로워졌다. 순제는 후에 곤의 아들 우 를 시켜 물을 다스리게 하였다. 아버지의 대업을 이어받은 우는 계속 홍수와 완강히 맞서 싸웠다. 그 투지에 감동된 하느님은 신녀를 내려보내어 우를 도와주게 했다. 하루는 우가 재해상황을 시찰하던 중에 갈증이 심해 눈앞에 보이는 작은 배에 찾아가 물 한 모금을 청했다. 배 위에 있던 여인이 물 한 사발을 받들어 우를 주었다. 그런데 우가 그것을 받아 단숨에 들이키려는 순간 여인은 돌을 들어 물사발에 치더니 자그마한 홈을 내어 사발의 물이 그리로 줄줄 흘러내리게 했다. 우가 막 힐문을 하려 하자 여인은 우의 손에 들려있는 사발을 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으며 배를 저어 물러갔다. 깨진 사발을 든채 한참 생각에 잠겼던 우는 별안간 이는 신이 나에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수환을 없애라고 가르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우는 영석구를 열어 진양호를 비워내게 되었다. 그로부터 홍수가 다스려져 진양호는 비옥한 논밭과 길게 뻗은 산발을 이루었고 백성들은 비옥한 땅에서 번영, 생식하며 평안히 살면서 즐겁게 일했다. <좌전>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은 맨 처음 우현, 즉 오늘 제슈의 우청뎬 촌 일대였다. 길게 뻗은 산은 산세가 면면하므로 사람들로부터 면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때 진양호에 깊숙히 숨어있던 일부 물귀신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진양의 늙은 용 내외와 다섯 아들들만은 이곳을 떠나기가 아쉬워 호수물이 진 뒤 면산속에 그냥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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