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산의 진면모를 똑똑히 보기는 이튿날 아침이었다. 우리가 투숙한 빈관은 완전히 산을 끼고 있었는데 아마 이처럼 기이한 산을 끼고 있음으로써 이 빈관도 범상치 않은 장려한 풍경을 이루게 된 것이 아닐까. 나는 이곳의 대부분 빈관들이 모두 벼랑 위에 자리해 있음을 발견했다. 산밑에서 올려다 보면 빈관들은 마치 처음부터 벼랑에 부생한 것마냥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면산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었다. 어떤 빈관은 벼랑꼭대기에 서있어 산간의 모든 경치를 한 눈에 부감할 수 있고 어떤 빈관은 산을 감도는 도로 옆에 자리해 있어 지면에서는 중앙 홀만 보이고 하침식 건물로 중앙 홀 아래에 건조된 빈관은 절벽의 바깥벽에 걸려있다. 이러한 건축방식은 면산의 지리적 우세를 충분히 이용하여 공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유람객들에게 더없이 신비로운 투숙체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특이한 빈관들 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운봉별원이다. 이 4성급 빈관은 운봉사 벼랑 위에 자리해 있는데 승경인 포복암 벼랑에 의지해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몇몇 안되는 절벽빈관에 속한다. 면산에서 절벽을 등지고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은 빈관 뿐만이 아니라 먼 옛날에 건조된 사원과 도관도 역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면산의 따뤄궁 은 산세를 따라 건조되어 사자산 절벽 위에 우뚝 솟아있는데 높이가 13층, 110m이며 누각이 첩첩하고 기둥과 들보가 그림 또는 조각으로 장식되었으며 건평은 1만 여O, 천하 제1 도관으로 티베트의 포탈라궁과 어깨를 겨룬다. 정과사 대암의 ֮(지)자형 보행길은 벼랑 위에 부착되어 마치 하늘을 오르는 사닥다리같다. 톈차오 풍경구 300여 m의 잔도는 벼랑위에 높이 걸려 있어 멀리로 산야에 피어오르는 이내며 근처의 불교와 도교의 건물 및 소상 의 채색그림이 한 눈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