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대라궁을 도교문화의 경관이라면 포복암의 운봉사 는 전형적인 불교문화의 경관이라 하겠다. 운봉사에는 지금도 수행하러 온 출가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수행하는 장소는 참관이 금지되어 있었다. 풍경구내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공왕불의 포골진신상 이다. 승려들은 죽은 후 일반적으로 화장을 하여 유골을 사리탑에다 넣어두는데 면산에서는 다소 특이하다. 말하자면 득도한 스님이 원적을 하면 그 육신에다 소상을 만드는데 그것을 포골진신이라고 한다. 면산에서 현재 발견, 보전된 이러한 소상은 모두 16기가 있다. 그중 정과사 에 12기, 주사동 에 1기, 운봉사에 3기가 있는데 공왕불의 포골진신은 그중의 하나이다. 혹은 내 눈이 어두워서인지 나는 포골진신상의 유다른 점을 보아내지 못했다. 공왕불의 진신상은 진흙을 너무 두텁게 발라서인지 그의 좌상이 진짜 사람보다 몇배나 더 커보이므로 가이드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나는 그저 정미한 보통 석상으로만 여길 것이었다. 톈챠오풍경구의 300여 m나 되는 잔도는 사람들이 그 위에서 산야의 물안개를 감상하고 지척의 불교건축과 채색소상을 볼 수 있어 조금도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래로 내려와 다시 올려다 보면 그제서야 높이 걸린 잔도를 보고 저기가 방금 지나온 잔도였던가 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유정한 수이타오꺼우는 골물이 졸졸 흐르고 가벼운 가을 바람에 단풍이 붉게 물들어 수신양성의 최적지로 된다. 골짜기 기슭에 자리한 설법대와 멀리 마주해 있는 5개의 산봉은 다섯 마리의 용이 공왕불의 강경설법을 경청하고 있는 양상이요 나부끼는 오룡폭포는 진동하는 금현같다. 듣건대 면산의 공왕불은 석가모니보다 매우 오래전에 있었으므로 면산에서 석가모니는 곁채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대라궁이 전국 최대의 도관건축군일 뿐만 아나라 텐챠오풍경구의 동신궁, 이더우췐 풍경구의 동진궁, 주쟈요 의 동현궁 등 묘관이 이곳에 운집하여 불교보다 더욱 두드러진 지위를 차지하므로 과연 대도 의 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면산의 많은 절벽들에는 상령 과 붉은 등이 걸려 있는데 바람에 흔들이는 등롱과 방울은 워낙 사람들의 정신을 기탁하는 캐리어인 동시에 오늘에 와서는 면산의 특색문화를 펼쳐보이는 훌륭한 공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