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마다 모두 산을 감돌아 오르는 도로가 있듯이 면산도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면산의 특이한 점은 산길이 대부분 수직 90도의 벼랑 위에서 에돌고 또한 높은 산길 위에서는 산 아래의 넓은 평지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자신의 높은 위치를 더욱 실감케 하는 것이다. 보다 더 기이한 것은 면산의 건물들은 거의 다 절벽을 등지고 깊은 골짜기를 마주하고 있어 마치 그대로 산체에 녹아 붙은 것같고 또어떤 것은 절벽을 기초로 하고 도로를 지붕으로 하여 날마다 차바퀴에 짓밟히지만 전혀 무너질 걱정이 없는 것이다. 더 위로 험준한 산봉을 올려다 보면 어떤 사원은 허공에 매달려 있고 층계가 하늘 높이 뻗어 있어 마치 거대한 ֮(지)자를 연상케 하며 날이 저물어 똑똑히 보이지 않으므로 더욱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한다. 하루 밤을 자고 나서 우리는 면산의 여러 경관을 유람하기 시작했다. 대라궁 은 산을 끼고 건조되었는데 누각이 첩첩하고 검은 벽에 금빛 기와를 씌웠으며 기둥과 들보가 모두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건평이 1만여 O나 되는 천하 제1 도관으로 거의 모든 도교의 신선들을 망라한 전각은 도합 13층, 도교 전각을 집대성하여 포탈라궁전과 어깨를 겨룬다. 우리는 부속 전각 제1층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전각마다에서 일일이 배알했다. 전각들은 채색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되고 분향이 가볍게 피어오르는 가운데 가끔 종소리가 은은하여 유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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